
아기 예방접종 해야하나…
아기를 키우면서 부모들이 가장 두려운 순간 중 하나는 예방접종을 위해 병원을 방문할 때다.
아주 어릴 때는 주사를 맞는 줄도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 아기가 소아과에 들어서기만 해도 울음을 터뜨리는 때가 오면 그날은 정말 힘든 날이다. 그러면 마음속에서 한가지 의문이 떠오른다.
“예방접종 이거 꼭 해야 하나…”
많은 사람들이 의심 없이 기계적으로 예방접종을 한다. 하지만 때때로 예방접종이 아이를 질병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지 의구심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한국 기준 아기의 시기별 예방접종의 종류와 그 기능, 일정, 그리고 오해와 진실을 정리해 보았다.
1. 예방접종 시기 및 종류: 주요 개월수 기준
생후 0개월 (출생 직후)
- B형간염 (1차)
- 방지하는 질병: B형간염 바이러스로 인한 간염 및 간암.
- 첫 접종: 출생 후 24시간 이내.
- 결핵(BCG)
- 방지하는 질병: 결핵, 특히 치명적인 결핵성 수막염.
- 경피용 또는 피내용 백신으로 접종.
생후 2개월
- B형간염 (2차)
- 1차 접종 후 1개월 간격.
- DTaP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1차)
- 방지하는 질병:
- 디프테리아: 호흡곤란과 심각한 합병증.
- 파상풍: 신경계 손상과 근육 마비.
- 백일해: 생후 1년 이하 아기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호흡기 감염.
- 방지하는 질병:
- 폴리오 (IPV 1차)
- 방지하는 질병: 소아마비로 인한 신경 손상 및 마비.
- Hib (뇌수막염 1차)
- 방지하는 질병: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으로 인한 뇌수막염 및 패혈증.
- 폐렴구균 (PCV 1차)
- 방지하는 질병: 폐렴, 중이염, 뇌수막염 등 중증 감염.
생후 4개월
- DTaP (2차)
- 폴리오 (2차)
- Hib (2차)
- 폐렴구균 (2차)
- 2개월 접종에서 맞은 백신의 추가 접종으로 면역 강화.
생후 6개월
- B형간염 (3차)
- DTaP (3차)
- 폴리오 (3차)
- Hib (3차)
- 폐렴구균 (3차)
- 인플루엔자 백신
- 방지하는 질병: 계절성 독감 및 합병증.
- 첫 해에는 2회 접종, 이후 매년 1회 접종 권장.
생후 12개월~15개월
- MMR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 방지하는 질병:
- 홍역: 고열과 발진, 폐렴 등 합병증.
- 유행성이하선염: 침샘 부종과 뇌수막염.
- 풍진: 임신부 감염 시 태아 기형 유발.
- 방지하는 질병:
- 수두
- 방지하는 질병: 피부 발진과 고열을 유발하는 수두 바이러스.
- 폐렴구균 (추가 접종)
- A형간염 (1차)
- 방지하는 질병: A형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염.
생후 18개월
- DTaP (추가 접종)
- 면역 강화 및 질병 예방 지속.
생후 24개월 (2세)
- A형간염 (2차)
- A형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완전한 면역 획득.
만 4~6세
- DTaP, IPV, MMR 추가 접종
- 학교 입학 전 면역력 보강.
2. 예방접종에 대한 오해와 진실
부모들은 예방접종에 대해 많은 정보와 오해를 접하며 혼란을 겪는다.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예방접종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와 진실을 살펴보자.
예방접종이 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
오해:
백신을 맞으면 질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는 생각
예: 독감 백신에 있는 독감 바이러스가 걸리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닐까?
진실:
백신은 약화되거나 불활성화된 바이러스 성분을 포함하며, 질병을 일으키지 않는다. 독감 백신은 감기를 유발하지 않으며, 오히려 감염 위험을 줄인다.
백신은 필수가 아니다?
오해:
자연 면역을 통해 아이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
진실:
백신은 예방 가능한 심각한 질병을 막기 위한 필수적 방법이다. 자연 면역을 기대하며 백신을 거부하면, 아이가 심각한 감염병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
오해:
MMR 백신이 자폐증과 관련 있다는 논란
진실:
미국(CDC), 영국, WHO 등 과학적 연구를 통해 백신과 자폐증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밝혀졌다.
여러 백신을 동시에 맞으면 위험하다?
오해:
여러 백신을 한 번에 맞으면 면역 체계에 무리가 간다.
진실:
아기의 면역 체계는 하루에도 수천 개의 항원을 처리할 수 있다. 여러 백신을 동시에 맞아도 안전하다.
예방접종은 선택사항이다?
오해:
다른 아이들이 접종을 받으니 우리 아이는 안 맞아도 괜찮다.
진실:
집단 면역은 일정 비율 이상의 사람들이 예방접종을 받았을 때만 유지된다.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면 전염병이 확산될 위험이 크다.
3. 아기 예방접종 팁
- 접종 스케줄 체크: 예방접종 스케줄을 놓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확인하자
- 소아과 연락을 요청: 예방접종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기적인 연락을 부탁하자
- 아이를 안심시키기: 예방접종 후 포상을 주는 등 긍정적 경험을 만들어 주자 (ex. 돈까스 먹으러 가자)
- 정확한 정보 습득: 믿을 수 있는 의료 기관 자료를 활용하자
4. 결론: 예방접종은 사랑이다
예방접종은 아기의 건강을 위한 가장 기본이다.
하지만 가끔 예방접종이 아이의 건강을 해친다거나 예방접종을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건강에 좋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보곤한다. 하지만 이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 이미 밝혀졌다.
아이를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은 모두 같겠지만 옳은 것과 그른 것은 구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올바른 정보를 바탕으로 예방접종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아기의 예방접종을 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