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자폐 확인 방법: 증상과 진단, 그리고 오해

아기 자폐 증상 진단

1. 우리 아기 자폐는 아닐까?

“우리 아기 자폐는 아닐까?”

처음 아이를 품에 안을 때, 부모는 아이의 손가락과 발가락을 확인하며 안도감을 느낀다. “완벽하다.”
이 감정은 시간이 지나며 아이가 또래와 다른 행동을 보일 때 부모는 걱정과 혼란에 빠지곤 한다.

“왜 다른 아이들처럼 말을 하지 않을까?”
“왜 눈을 맞추지 않을까?”

이 질문들은 부모의 머릿속에 의문과 두려움을 남긴다. 그러나 이것이 반드시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2. 자폐 스펙트럼 장애란 무엇인가?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정의
자폐 스펙트럼 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 ASD)는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의 어려움, 그리고 반복적이고 제한된 행동 패턴을 특징으로 하는 신경발달 장애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전 세계적으로 평균 약 1%에서 2%의 발생 비율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낮다면 낮은 수치로 보일 수 있으나, 각 가정에 있어서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로 여겨진다. 특히 조기 발견과 적절한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아이의 발달 과정에 더 큰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스펙트럼”이라는 용어는 증상의 다양성과 정도의 차이를 반영한다.

  • 일부 아이들은 독립적으로 생활하며 특정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 반면, 지속적인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도 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진단 가능 시기
자폐 증상은 생후 12개월에서 24개월 사이에 나타나기 시작하며, 조기 개입이 가능하도록 전문가의 상담과 평가를 권장한다.


3.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주요 특징

  • 사회적 상호작용의 어려움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눈 맞춤, 표정, 제스처 등 비언어적 의사소통 능력이 부족
  • 의사소통의 어려움
    언어 발달이 느리거나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언어를 사용하며, 대화 시작과 유지가 어려워 일방적인 대화를 선호
  • 반복적이고 제한된 행동
    특정 행동이나 루틴을 고집하며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특정한 소리, 빛, 질감 등에 과민반응

4. 연령별 의심 증상

영아기(생후 6~12개월)

  • 눈 맞춤 부족: 부모와 눈을 맞추지 않거나 시선을 따라가지 않음
  • 사회적 반응 부족: 미소에 반응하지 않거나 상호작용을 회피
  • 청각 반응 부족: 이름을 불러도 반응하지 않음

유아기(12~24개월)

  • 언어 발달 지연: 단어나 문장을 사용하지 않거나, 말이 시작된 후 퇴행
  • 특정 놀이 방식: 장난감을 반복적으로 돌리거나 특정 부위에 집착
  • 반복 행동: 손 흔들기, 머리 흔들기 등

학령 전기(2~5세)

  • 또래와의 상호작용 부족: 놀이를 공유하거나 교류하려는 행동이 적음
  • 변화에 대한 극심한 불안: 새로운 환경이나 일상 변화에 민감
  • 특이한 언어적 행동: 단어나 문장을 반복적으로 사용

학령기 이후(6세 이상)

  • 사회적 기술 부족: 친구를 사귀는 데 어려움을 겪고 대화 유지가 힘듦
  • 특정 관심사 집착: 특정 주제에 몰두하며 관련된 이야기만 반복
  • 감각 과민성: 특정 소음, 빛, 질감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

5. 아이의 발달 속도와 행동 이해하기: 자폐가 아닐 가능성

아이의 행동이 다르더라도, 이는 반드시 자폐와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음은 자폐가 아닐 수 있는 몇 가지 사례이다.

아이의 관심 부족과 지루함

  • 아이가 특정 활동에 집중하지 않거나 반응하지 않는 것은 단순히 그 활동이 흥미롭지 않기 때문일 수 있다.
  • 예: 놀이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이가 피곤해하거나 흥미를 잃은 경우

아이만의 재미 찾기

  • 아이들은 어른이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재미를 찾기도 한다.
  • 예: 장난감을 흔드는 행동이 단순히 새로운 소리나 움직임에 대한 탐구 중인 경우

일시적인 발달 차이

  • 모든 아이가 같은 속도로 발달하는 것은 아니다.
  • 예: 어떤 아이는 언어 발달이 조금 느리지만, 이는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경우가 많음

아이의 독립성과 성격

  • 어떤 아이는 독립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을 가질 수 있다.
  • 예: 다른 아이들과 놀이보다는 혼자 노는 것을 선호하는 아이는 자폐보다는 단순히 성격적 특성을 나타낼 수 있음

6. 자폐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시기와 방법

진단 가능 시기

  • 자폐 증상은 생후 12~24개월 사이에 나타나기 시작하며, 일반적으로 생후 18개월부터 발달 스크리닝 검사를 통해 자폐 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다.
  • 더 정확한 진단은 24개월 이후부터 가능하다.

진단 방법

발달 스크리닝(생후 18~24개월)

  • 소아과 의사가 간단한 질문을 통해 아이의 발달 상태를 확인한다.
  • 대표적인 검사 도구: M-CHAT-R/F(수정된 자폐 스크리닝 도구)

전문 진단 평가(생후 24개월 이후)

  • 발달 전문가나 소아 신경과 전문의가 정밀 검사를 진행한다.
  • 대표적인 도구: ADOS-2(자폐 진단 관찰 도구), ADI-R(자폐 진단 면담 도구)

다학제적 검사(생후 3세 이상)

  • 언어치료사, 심리학자 등 여러 전문가가 협력하여 아이의 발달 상태를 다각적으로 분석한다.

7. 부모의 역할: 아이를 잘 관찰하고 전문가와 협력하기

자폐 여부에 대한 의심이나 진단 과정은 부모에게 큰 부담일 것이다. 그러나 아이의 발달 과정을 이해하고 올바르게 지원하는 부모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래는 부모가 할 수 있는 몇 가지 실천적 접근법이다.

아이를 잘 관찰하기

  • 아이의 행동과 발달 상태를 세심히 관찰하며, 강점과 독특함에 주목하기
  • 동영상으로 아이의 행동을 기록하면 전문가 상담에 큰 도움이 된다.

전문가(소아과 의사)와 상담하기

  • 소아과 정기 검진 놓치지 않기
  • 의사를 만나면 관찰하고 느낀 것에 대해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초기 징후를 확인하자.

지식 습득과 긍정적 마인드

  • 신뢰할 수 있는 과학적 자료를 찾아보고 공부하기
  • 하지만, 인터넷에는 과장된 자료도 많다는 것을 알고, 앞서서 걱정하지 않기

8. 결론: 아이를 잘 관찰하고 전문가와 함께하기

아이의 발달과 행동에 대한 걱정은 부모라면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과정일 것이다. 아이의 발달과정에 무관심은 안되겠지만,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도 사실일 것이다.

자명한 사실이지만 아이를 잘 관찰하고, 불안한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가(소아과 의사)와의 상담을 주저하지 않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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